이번 글 부터는 제가 20여 년 전, 일본 미야자키에서 주재원으로 일할 때 자주 갔던 장소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미야자키현은 일본의 남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역사적 유산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도시였는데 얼마 전 오랜만에 미야자키에 가니 한국 사람들도 꽤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옛 추억을 회상하며 즐기다 왔습니다. 지금부터 미야자키의 꼭 가봐야 할 명소이자 제가 좋아했던 여행지로, 각 장소의 매력과 개인적인 감상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 다카치호 협곡
다카치호 협곡은 미야자키현 북부에 위치한 협곡으로,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이곳은 아마노이와토 신사와 함께 일본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로,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특히, 협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강물과 높이 솟은 절벽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제가 처음 다카치호 협곡을 방문했을 때,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협곡을 따라 작은 보트를 타고 강물을 따라가면, 양쪽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절벽과 폭포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마나이 폭포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로, 물안개와 함께 펼쳐지는 신비로운 풍경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했습니다. 다카치호 협곡은 단순히 경치를 즐기는 것 외에도, 주변을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자리한 작은 신사들과 휴식 공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해안 절벽 위의 신비로운 우도 신사
우도 신사는 미야자키현 남부의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한 신사로, 그 독특한 위치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이 신사는 일본 신화 속 주인공인 야마사치히코와 토요타마히메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신성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우도 신사의 본당은 절벽 속 동굴 안에 자리 잡고 있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제가 우도 신사를 방문했을 때,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한 신사의 웅장함에 압도당했습니다.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특히, 신사의 본당이 자리한 동굴은 그 자체로 경이로움을 안겨주었으며, 동굴 속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우도 신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운명 돌 던지기'입니다. 신사 근처에 있는 작은 바위 위에 동전을 던져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도 방문할 때마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던 곳입니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 때의 설렘과 기쁨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의 시마노세키 해변
시마노세키 해변은 미야자키 시내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과 맑은 바다가 일품입니다. 이곳은 특히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휴양지로, 해수욕과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야자수와 푸른 바다의 조화는 마치 남국의 섬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제가 시마노세키 해변을 방문할 때마다 맑은 날씨 덕분에 항상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모래사장을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상쾌했습니다. 특히 해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느끼는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은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마노세키 해변은 단순한 해수욕 외에도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서핑을 배우고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저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서핑에 도전해 보았는데, 계속 넘어지며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실패를 거쳐 파도를 타게 되었을 때, 파도를 타며 느끼는 짜릿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때의 그 짜릿함이 아직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여행의 마무리
미야자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역사적 유산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다카치호 협곡에서의 신비로운 자연 탐험, 우도 신사에서의 신성한 기운 체험, 시마노세키 해변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은 모두 미야자키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 보세요. 복잡한 도쿄와는 달리 한적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조용한 소도시입니다. 다음 여행지로 미야자키 어떠신가요? 실망하지 않는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